루초 폰타나의 현대미술, 공간적 개념 기다림 에 대해 소개 드리고자 합니다.
캔버스가 쫘악 찢어져 있는 저 틈새, 저 공간성... 이 작품의 주된 감상 포인트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럼 그의 공간 속으로 들어가 보죠!
* 다른 현대미술이 더 궁금하시면 여기를 클릭해 주세요^^
1. 공간적 개념, 기다림
루치오 폰타나(Lucio Fontana, 1899–1968)는 아르헨티나 출생의 이탈리아 조각가, 화가이며, 그가 창시한 공간주의(Spatialism) 운동으로 유명합니다. 그의 가장 유명한 작품 시리즈 중 하나는 "Concetto spaziale, Attesa"로, 이탈리아어로 '공간적 개념, 기다림'을 의미합니다.
"Concetto spaziale, Attesa" 시리즈는 평면 캔버스에 날카로운 도구를 사용하여 일련의 절개를 가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이 절개들은 폰타나의 작품에서 주요한 요소로, 그는 이를 통해 캔버스 뒤의 무한한 공간을 상징하고자 했습니다. 폰타나는 이 작업을 '태그리오(Tagli)'라고 불렀는데, 이는 이탈리아어로 '자르기' 또는 '절개'라는 뜻입니다.
폰타나의 작업은 단순히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는 행위를 넘어서, 캔버스 자체에 개입하여 예술의 물리적 차원을 확장하려는 시도였습니다. 그는 자신의 작품을 통해 새로운 차원, 즉 '공간'의 개념을 탐구하려 했으며, 이는 20세기 예술에서 중요한 진보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폰타나의 "Concetto spaziale, Attesa" 작품들은 다양한 색상의 캔버스에 다양한 길이와 방향의 절개를 가함으로써 각각 독특한 시각적 효과를 창출합니다. 이 시리즈는 폰타나의 작품 중에서도 특히 높은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으며, 현대 예술의 중요한 작품으로 여겨집니다.
폰타나의 창의적인 접근 방식은 그 이후 많은 예술가들에게 영향을 미쳤으며, 이는 예술이 단순한 시각적 표현을 넘어서는 새로운 차원을 열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받습니다.
2. 기술적 측면
루치오 폰타나의 "Concetto spaziale, Attesa" 시리즈는 기술적으로 독특한 접근 방식을 사용하여 제작된 작품들입니다.
이 시리즈의 각 작품은 몇 가지 기술적 특징을 공유합니다:
캔버스의 준비: 폰타나는 먼저 캔버스를 전통적인 방식으로 준비했습니다.
캔버스는 긴장을 유지하도록 프레임에 조이고, 종종 밑칠을 해서 표면을 평활하게 만들었습니다. 이 평활한 표면은 후속 절개를 위한 이상적인 바탕을 제공했습니다.
단색도장: 폰타나는 대부분의 경우 캔버스에 단색을 도장했으며, 이는 절개가 주된 시각적 표현 수단으로 작용하도록 했습니다. 그의 선택된 색상은 강렬한 대비를 이루거나 때로는 더 섬세하고 명상적인 효과를 주도록 했습니다.
절개의 실행: 폰타나는 날카로운 칼이나 블레이드를 사용하여 캔버스에 절개를 가했습니다. 이 절개는 단일한 직선으로, 매우 정밀하고 의도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절개의 길이와 각도는 작품마다 다르며, 이는 각 작품의 독특한 특성을 만들어냈습니다.
물리적과 개념적 차원의 탐구: 절개를 통해 폰타나는 물리적 차원(캔버스의 실제 표면)을 넘어서 공간의 개념적 차원을 탐구했습니다. 캔버스 뒤로 보이는 검은 공간은 무한과 비물질성을 상징합니다.
후처리: 폰타나는 때때로 절개 뒤에 검정색 배경을 두어 대비를 강조했습니다. 절개의 가장자리를 다듬거나, 특정 방식으로 캔버스를 조작하여 절개가 시간이 지나면서 변형되지 않도록 했습니다.
폰타나의 이러한 기술적 수단은 단순한 물리적 조작을 넘어 시각 예술에서의 공간 개념을 재해석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이 작품들은 평면적인 캔버스에 물리적 차원을 부여하고, 물리적 조작을 통해 예술적 의미를 생성하는 방식으로 현대 미술의 경계를 확장했습니다.
3. 상징과 의미
루치오 폰타나의 "Concetto spaziale, Attesa" 시리즈는 강력한 상징적 및 개념적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그의 공간주의(Spatialism) 철학에 깊이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이러한 작품들의 상징과 의미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공간의 새로운 차원: 폰타나는 절개를 통해 캔버스의 전통적인 두께를 벗어나 뒤에 숨겨진 공간으로 관람객의 시선을 이끌었습니다. 이는 미술이 표현할 수 있는 공간의 새로운 차원을 열어 보이는 시도였으며, 이 절개는 볼 수 없는 또 다른 세계, 즉 무한한 가능성의 공간으로의 창문을 상징합니다.
시간과의 연관성: 'Attesa'는 이탈리아어로 '기다림'을 의미합니다. 이는 시간의 경과와 관련하여 예술적 창작의 순간적인 성격을 상징할 수 있으며, 관람객이 미래의 무한한 가능성을 기다리는 것을 나타낼 수도 있습니다.
창조와 파괴: 폰타나의 절개는 파괴적인 행위로 보일 수 있지만, 그의 의도는 창조적이었습니다. 캔버스에 절개를 가하는 행위는 물리적인 한계를 뛰어넘어 새로운 형태의 예술을 창조하려는 의지를 나타냅니다. 이는 예술과 창작 과정에서 파괴가 또한 창조의 한 형태일 수 있음을 상징합니다.
예술과 관람자 사이의 상호작용: 폰타나의 작품은 관람자로 하여금 캔버스 뒤의 공간을 상상하게 만듭니다. 이는 관람자가 작품과 상호작용하며 자신만의 해석을 추가할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합니다.
과학과 기술에 대한 반응: 폰타나의 작업은 20세기 중반 과학과 기술의 급속한 발전에 대한 반응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핵물리학, 우주 비행 등의 발전은 인간이 우주와 시간에 대해 가지고 있던 전통적인 개념을 변화시켰고, 폰타나는 이러한 변화를 예술에 반영하고자 했습니다.
예술의 본질에 대한 질문: 폰타나의 작품은 예술이 무엇인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캔버스에 절개를 가함으로써, 그는 예술이 단순히 물리적인 객체로 제한될 필요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며, 예술이 더욱 추상적이고 개념적인 형태를 취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이러한 상징과 의미는 폰타나의 "Concetto spaziale, Attesa" 작품들을 단순한 시각적 대상을 넘어서는, 깊은 사유로 이끕니다.
4. 기타 사실들
루치오 폰타나의 "Concetto spaziale, Attesa" 작품들에 대한 트리비아는 예술가의 창조적 과정과 그의 작품이 시대를 넘어 어떻게 해석되고 수용되었는지에 대한 흥미로운 사실들을 담고 있습니다. 여기 몇 가지를 나열해보겠습니다:
절개의 기법: 폰타나는 캔버스에 절개를 가하는 데 단순한 칼만을 사용한 것이 아니라, 종종 예열된 금속 막대기를 사용하여 특정 효과를 내기도 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그는 캔버스의 재질을 변형시키며 작품에 더욱 다이내믹한 질감을 부여했습니다.
시리즈의 다양성: "Concetto spaziale, Attesa" 시리즈는 단일한 형태가 아니라 다양한 색상, 크기 및 절개의 수로 이루어진 수많은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각의 작품은 독특하며, 폰타나는 각 절개를 통해 다른 감정이나 개념을 전달하고자 했습니다.
우주와의 연결: 폰타나는 자신의 작품을 통해 우주적 공간의 개념을 탐구했습니다. 그의 절개는 우주 공간, 특히 무한하고 미지의 영역으로의 관문으로 여겨질 수 있습니다. 이는 1960년대 우주 탐사에 대한 대중의 관심과 시기를 같이 합니다.
작품의 자기 파괴적 성격: 폰타나의 캔버스 절개는 자기 파괴적인 행위로 볼 수 있지만, 실제로는 새로운 형태의 창조를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는 캔버스를 파괴함으로써 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하려고 했습니다.
시장 가치: 폰타나의 "Concetto spaziale, Attesa" 시리즈는 예술 수집가들 사이에서 매우 높은 가치를 인정받습니다. 일부 작품들은 수백만 달러에 이르는 높은 가격에 거래되기도 했습니다.
전시와 영향력: 폰타나의 작품은 전 세계 여러 미술관과 갤러리에서 전시되었으며, 다른 예술가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의 개념적 접근 방식은 미니멀리즘, 개념미술 등 후속 예술 운동에 영감을 주었습니다.
예술과 기술의 결합: 폰타나는 자신의 작품에 기술적 요소를 통합함으로써 예술과 과학의 경계를 허물고자 했습니다. 그는 예술이 단순한 시각적 표현을 넘어서 인간의 경험과 인식을 확장시킬 수 있는 수단이라고 믿었습니다.
'세계의 그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윌리엄 블레이크, ' 사울 앞에 나타난 사무엘의 유령 ' (0) | 2023.11.06 |
---|---|
수르바란, ' 하나님의 어린 양 (Agnus Dei) ' (0) | 2023.11.06 |
존 컨스터블, '하얀 말 The White Horse' (0) | 2023.11.05 |
카미유 피사로, '바쟁쿠르의 풍경, 일몰(View of Bazincourt, Sunset)' (0) | 2023.11.04 |
구스타브 쿠르베, ' 오르낭의 장례식 A Burial at Ornans ' (0) | 2023.11.04 |